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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뛰어내려 음속을 돌파한 사나이 - 조 키팅거

프로젝트 엑셀시어 (Project Excelsior)

미 공군의 스탭 대령에 의해 기안된 이 계획은 고고도에서 비상탈출했을 때
그것의 성공 여부와 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합계 3번의 고고도 낙하 기록을 세웠고 결과적으로 세번 모두 세계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헬륨 기구에 매달린 곤돌라에 타고 고도 2만 미터 이상에서 자유 낙하하게 되는
이 극단적으로 위험한 실험에 도전한 이는
조셉 키팅거 주니어(Joshep Kittinger Jr. : 1928~)
라는 테스트 파일럿 출신의 용감한 비행사였는데,
그는 대기중에 노출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모험에
자원해 성공하여 미국 항공업계가 낳은 도전정신의 상징 중 하나로 기억되게 됩니다.  


고도 2만 미터 이상은 성층권 보다 공기가 옅은 열권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곳의 공기 밀도는 지상의 몇천분의 일로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생물도 호흡이 불가능하고,
기압차로 인해 혈액이 순식간에 끓어올라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1959년 11월 16일에 있었던 첫번째 도전에서 키팅거는 76,400 피트 (23,300 m)에서 뛰어내렸는데,
낙하 도중 초당 120회라는 엄청난 속도의 수평스핀에 빠져 22G라는 살인적인 압력을
받아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잠시 평정심을 잃기도 했었지만,
다행히도 자동 낙하산 전개장치가 작동하여 목숨을 구했습니다. 

두번째 실험은 12월 11일에 실시되었는데, 이때는 첫번째 보다 약간 낮은 고도인
74,700 피트 (22,760 m)에서 뛰어내려 '레오 스티븐즈 낙하산 메달'을 수여받습니다.  

엑셀시어 프로젝트의 절정은 이듬해인 1960년 8월 16일에 맞게 되는데,
마지막 점프에 이용한 엑셀시어 3호는 무려 102,800 피트 (31,300 m)라는
우주의 입구에 해당하는 고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1시간 31분 동안 상승한 이 고도에서 공기란 없었으며,
외부 기온은 영하 70도 이하였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당장 죽을 수 있는
적대적인 환경이었습니다. 

엑셀시어 3호의 곤돌라 승강구에는
"This is the highest step in the world" -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계단
이라는 명판을 붙여놓았는데, 조 키팅거는 심호흡을 한 뒤, 서서히 이 명판을 뒤로 하고
지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습니다. 

키팅거는 첫번째 낙하에서 있었던 수평 스핀을 막기 위해 낙하 36초만에
작은 제동 낙하산을 펼쳤지만, 그래도 시속 614마일(988 km/h),
즉, 초당 274미터라는 엄청난 스피드로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 쳤습니다. 

키팅거는 이륙중에 여압복 오른손 장갑의 기밀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비행이 취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하중에 그의 오른손은 장갑을 낀 왼손보다 2배 이상 부풀어 오르며
끔찍한 고통이 엄습했다고 합니다. 

고도 5,300미터에서 주 낙하산을 편 키팅거는 무사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한시간 남짓한 비행과 낙하에서 모두 네가지 세계 기록을 세웠는데,
그것은 유인 기구 상승고도 기록과 가장 높은 고도에서의 낙하산 점프,
그리고 가장 긴 시간 동안 보조 낙하산을 달고 낙하한 기록(4분),
그리고 인간이 대기권에서 맨몸으로 달성한 최고 속도라는 것으로,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 FAI에서는 이 기록을 공식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식집계와는 다릅니다)

이 세번의 점프로 조 키팅거는 공군으로부터는 비행 십자장을 받았고,
당시 대통령이던 아이젠하워로부터 하몬 트로피를 수여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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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다고 할만한 용자네요...

31,300m 에서 낙하한다는 자체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일이었을텐데..ㄷㄷㄷ

그런데 음속을 돌파했냐 안했냐는 약간 반론이 있기는 한데

어쨌든 시속 1,000 KM 내외로 낙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년에 오스트리아의 익스트림 스포츠맨 펠릭스 바움가르트너가 키팅거의 기록을 깰려고

인류 사상 최고공 낙하인 12만 피트(37km) 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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