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이야기

8년만에 재연되는 오페라의 유령

김상수 2009. 5. 22. 14:56


대형 기획 뮤지컬 흥행에 시초가 되었던 작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뮤지컬 공연에 눈뜨고 기다렸던 뮤지컬이였죠.

요번에도 요 두분이 출연하신다고 하는군요.

아 기대됭.


지난 2001년 12월부터 7개월간 총 244회 공연하며 한국뮤지컬의 이정표를 다시 세운 오페라의 유령은 24만 관객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새 길을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2002한-일 월드컵과 맞짱 뜨며 이룩한 숫자입니다.

오디션 기간만 6개월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치밀한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는 증거죠.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오페라의 유령’을 맛보기로 봤지만 흥행대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이 기다려지네요.
이번 공연은 2009년 9월 23일 시작해 2010년 8월 8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목표는 꿈의 관객 수 30만 이상이라더군요.
기자회견 전에 공연됐던 미니콘서트를 감상하며 주인공들을 살펴보시죠.

라울 역의 홍광호와 크리스틴 역의 김소현이 애절한 사랑을 열연했습니다.
ALL I ASK of YOU (그대 내 단 한 사람)입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라울 역을 맡은 홍광호.
2001년 오디션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엔 꿈을 이루었습니다.

2001년 크리스틴 원년 멤버인 김소현은 다시 역을 맡았는데 “아무래도 두 번째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있지만 더 떨린다. 그러나 너무 행복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크리스틴 뉴 페이스 최현주는 일본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현재 일본 사계 소속배우인데 고국 무대에서 평소 소망을 이루어 시종 함박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콘서트에서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 (다시 돌아와 주신다면)을 불렀죠.
하이톤에선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더군요. 체온도 2도는 올라간 것 같습니다.
역시 성악가 출신다웠습니다.

최고 경쟁률을 뚫고 원년멤버 윤영석과 함께 주인공 팬텀 역에 캐스팅된 양준모.
최근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콘서트에선 The Music of the Night(그 밤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음악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났으면서도 흉측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잔인함을 보이는 ‘팬텀’은 그에게 너무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숨어살면서 여가수 크리스틴를 흠모하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원년 팬텀 윤영석은 “아쉬움이 남았던 2001년 연기를 이번엔 다양하게 표현해 보고 싶다. 기대해 달라”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또 한 명의 라울 정상윤은 뱃심 좋은 입담으로 선배들과 취재진을 즐겁게 했는데 “뮤지컬 4년차 배우로 항상 꿈꿔왔던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선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하며 열정을 토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