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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글

‘연예인 응원단들’, 베이징에서 이렇게 놀았다 (부제 2억을 쉽게 쓰는 법)

 


[데일리서프 문성 기자] 국고 2억여원 지원. 21명 연예인이 열흘간 사용한 숙박비만 1억1천여만원, 하루 평균 1,160만원,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 항공편, 그리고 스파 이용, 그러고도 응원한 경기는 고작 8경기. 거기다 부부동반과 수 명의 수행원 대동까지.

2008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의 럭셔리한 행태가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과연 베이징에서 무엇을 한 것일까.

응원단 자격으로 갔다면서 제대로 미리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암표까지 구입하고, 또 중요한 몇몇 경기는 표를 구하지 못해 식당에서 TV를 보며 응원했다는 이들의 베이징 생활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면.

아래 소개한 사진들은 응원단에 참가한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작품들 가운데서 임의로 선택한 것들이다.


우선 연예인 응원단 가운데 커플로 참가한 이들은 주영훈.이윤미, 박준형.김지혜 커플 이렇게 두 쌍이다.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베이징 하늘 아래서도 이들의 '닭살행각'은 그치지 않았다.

김지혜 씨는 지난 8월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재밌는 표정을 짓는 "베이징....부부 사랑~~"이란 제하의 사진을 올리고 그 밑에 "연인으로 돌아간 것 같아 좋았다"고 썼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애정표현은 주영훈.이윤미 커플에 비하면 약과다.

밀착된 포즈로 '베이징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주영훈.이윤미 커플을 감상해 보시라. 올림픽 응원을 온 것인지, 신혼여행을 온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

베이징 하늘 아래에서 응원보다는 애정표현에 여념이 없었던 이들 커플들과는 달리, 싱글로 온 여자 연예인들은 여행의 즐거움에 좀더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현영 씨는 10월 6일에 동료 연예인들과 함깨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 제목을 아예 '여행 중'이라고 뽑고, 그 밑에 "중국 갔을 때.. 아~!~ 생각난다..넘 즐거운 여행이었는뎅"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 전에 올린 또 한장의 사진에는 "나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여름방학. 와우!"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미스 월드컵'으로 유명한 가수 미나(본명 심민아) 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을 보면, 쇼핑센터(선물가게)에서 찍은 사진이 많다. 그 가운데는 자신을 '(쇼핑) 가이드'로 소개한 사진도 있다. 그쪽 세계에 얼마나 통달했으면 그렇게 자처할 생각을 다 했을까.

그러나 미나 씨의 즐거움은 단순히 쇼핑에만 국한된 것 같지 않다. 그녀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엔 수상스키를 즐기는 그림도 나온다. 이게 정녕 베이징올림픽 응원차 깄을 때 찍은 사진인지 확실치 않지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여행인가.

이 밖에도 많은 사진들이 있다. 몇 개만 더 소개한다.

그림 속의 그들은 충분히 행복해 보인다. 누리꾼들은 "10일 동안 무려 8경기 씩이나 응원을 강행(?)하는 와중에서도, 최고급호텔에서 사랑하는 이와 더불어 밤을 보내고, 낮엔 베이징거리에서 쇼핑을 즐기며, 혹은 동료들과 혹은 메달리스트들과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김치 치즈 스마일'을 연발하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연예인올림픽에 참가했던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함구하고 있다. 그때의 즐거움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전화마저 끊은 채 연락두절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끄고 싶은 사람들은 성난 국민들 아닌가 싶다는 지적이 많다.


감독
강병규
주연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최성조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왕배 SIC 채연 에바 포피엘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남승민 한성주 안선영 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