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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아가는이야기

[프로축구] 한가위 16골 '골잔치'..이동국 등 킬러 부활?

[프로축구] 한가위 16골 '골잔치'..이동국 등 킬러 부활?
2008-09-15 10:40
 대표팀의 경기력에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K-리그가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북한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1대1로 비긴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재개된 K-리그는 한국 축구의 희망을 얘기할 실마리를 찾기에 분주했다.

 추석 연휴(13일) 벌어진 K-리그는 7경기에서 총 16골이 터지면서 대표팀의 미지근한 골결정력에 뿔이 난 축구팬들의 갈증을 잠시나마 풀어주었다. 또 원조 '오빠 부대' 이동국(성남) 안정환(부산) 등이 부활을 알리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K-리그 중후반부에 흥미를 더했다.

 올 여름 이적 때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성남으로 돌아온 이동국은 대전과의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8라운드 경기서 한동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하게 가슴으로 한동원에게 연결한 것이 골로 이어졌다.

 이동국은 복귀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006년 11월 5일 울산전 도움 이후 1년10개월만이다. 한동원이 결승골까지 뽑은 성남은 대전을 2대1로 잡고 수원을 끌어내리며 5개월 만에 선두에 올랐다. 성남(골득실차 +24)은 울산에 1대2로 패한 수원(+20)과 승점 41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4골 앞섰다.

 부산 안정환은 전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후 용병 구아라의 추가골을 도왔다. 부산은 전남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허정무호에서 부진했던 전북 킬러 조재진은 광주전에서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 골까지 차넣어 2대1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항의 2007년 정상 등극의 일등공신 김기동은 대구전에서 한 골을 뽑으며 개인통산 435경기 만에 30번째골(32도움)을 기록, '30-30' 클럽에 가입했다.

 지금까지 18경기씩을 치른 팀들은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8경기씩 남았다. 성남과 수원의 선두 경쟁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성남은 최근 15경기 무패행진(12승3무)의 상승세가 무섭다. 반면 수원은 여름 휴식기 이후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선두권과 다소 거리가 있는 3위 서울(승점 35)과 4위 울산(승점 31)의 추격전도 볼만하다. 그 뒤 인천(승점 27) 포항(승점 27) 경남(승점 25) 제주(승점 21) 등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K-리그의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 노주환 기자 scblog.chosun.com/nogoon>
한국 축구의 희망이라... 표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급의 경기가 된다면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축구장으로 달려갑니다. 최근의 축구를 보면 오히려 군복무시절 보았던 해병대와 육군의 축구경기가 더 박진감 넘침.. 분발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