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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과 그들의 이야기

붓기(부종) [edema]

오랜만에 공부방에 다시 글을 남깁니다.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수술하고 붓기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군요.

그래서 이번엔 붓기에 대해 공부해볼까 합니다. 

수술후 붓기를 없애주는 히알레이즈주사 신약이 나왔다는데 또 공부가 필요하겠군요.


우리는 흔히 붓는다.. 부어오른다.. 라고 말을 합니다.

멍과 함께 부어오르든 좌우지간 의학적으로는 부종이라는 한단어로 요약됩니다.

부종이 뭘까?? 네 부종의 어원에 대해 우선 알아봅시다.


부종은 고대 희랍시대 의학자들에의해 조직팽창을 기술하던 용어로써 현재는 과다한 양의 체액이 세포외액 중 간질(세포와 세포사이) 부위에 축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용어의 정의는 여기까지 하고 기본으로 알고가야할 베이스 지식!!

우리몸의 체액은 체중을 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약 60%, 여자의 경우 약 50%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시한 퍼센테이지에 3분의 2는 세포내에 분포하며 3분의 1은 세포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포외에 분포하고 있는 체액의 75%는 간질액(세포와 세포사이에 있는 액체)이고 25%는 혈관내에 있는 혈관내액(혈장액이라 합니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데 수술하면 대체 왜 부어오를까?? 체액과 수술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세포외액 중 혈관내액과 간질액 사이에는 모세혈관막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 상태에서 혈관내액은 모세혈관막을 통하여 간질액으로 이동하고 간질액은 다시 림프계통을 통하여 순환혈액계 내로 되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수술을 위하여 매스로 조직절개를 실시하는 순간 위에서 거론했던 순환의 고리가 끊기게 되며 견인하여 벌리면서 더욱 그 영역이 확장됩니다. 이때 몸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절된 순환부위를 일단 막고 복구에 나서게 됩니다. 이때 막혀진 부위는 체액의 압력으로 인해 말단부 부터 부풀어오르게됩니다. 예를 들면 혈관같이 길고 얇은 풍선을 불때 압력을 가하는 바로 앞부분부터 압이 차올라가지 않고 단절된 끝자락부터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신적이 있다면 쉽게 설명이 될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멀쩡하게 잘 순환하고 있던 조직을 절개함으로 혈관내액과 간질액 사이의 체액 분포의 균형이상이 초래되어 붓기 즉 부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붓기를 빼는 방법으로 여러가지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론 딱 4가지로 요약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1. 냉찜질. (왜?? 라고 묻기전에 이전에 썻던 제 게시글 속에 잘 기술되어있습니다.)

수술후 한주가 지나면 바로 온찜질에 들어가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술후 두주차까지는 냉찜질을 유지하며 상처부위의 지끈거림이 어느정도 누그러들면 온찜질에 들어가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수술후 몸관리는 수술한 사람이 더 잘 압니다.. 의사들은 몸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책속의 지식과 이러한 처방에 환자가 어떻게 반응하더라는 임상경험을 통해 처방을 합니다. 저는 체험을 통해 처방이 아닌 권합니다.


2. 음식 맵고 짜게 먹지 않기.

수술후 입이 맹맹하고 텁텁하여 저역시 멀건 죽에 김치국물을 타서 먹은 적이 있습니다. 염분은 몸을 붓게하고 매운 음식은 입안 점막을 자극하여 부어올라 상처부위가 덧날수가 있습니다. 이부분 충분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술담배 하지 않기.

수술후 한달을 참지못하고 저는 술과 담배를 손을 댓습니다. 본인도 지키지 못한 것을 터무니 없이 남에게 권하느냐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것입니다. 술과 담배가 수술후의 회복중인 우리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공부방 이전 게시물 술과 담배편을 참고하세요. 그때 이 사실을 알았다면 저역시 분명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지는 어떤 의미에서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더군요.  


4. 집에만 박혀있지 말고 아줌마들 많이 쓰는 황사마스크 끼고 산책하기.

제가 수술할 당시엔 저런 마스크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동네에 운동하는 아줌마 한두명은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됐지요.

여름에 수술한 터라 마스크를 끼면 범죄자(남자라서 그런듯)같은 느낌을 주기에 엘레베이터를 타거나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피하거나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이겨내고 바깥 바람을 맞고 걷기운동을 통해 위에서 거론한 정체된 림프를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아침이면 또 붓는걸 뭐 라고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4-5일 반복하다보면 분명히 다를 꺼라 장담합니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

수술후 일주일이나 지났건만...

수술전후 사진게시판에 사람들처럼 안이쁜것 같다.. 나 혹시 수술 잘못된것 아닌가요??

힘겨운 시기인줄 알고있습니다.. 저도 경험했던 부분이기에 무척이나 마음이 안타깝더군요. 하지만 하루종일 걱정만하고 거울만 보고있으면 오히려 시간은 더 느리게 가며, 회복하면서 재위치하게되는 얼굴근육에 미묘한 차이로 인해 불평주름이 질 수도 있습니다. (검증된것은 아님 하지만 수술전에 연필물고 웃는 연습 아무리해도 안이쁘던 입모양이 지금은 아주 자연스러워졌음) 뇌가 내리는 명령에 따라 우리 몸은 반응 및 동작을 합니다. 이부분 좀 더 깊게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마 정신적인 요소와 몸이 연관이 없진 않을것 같습니다. 본능적으로 사람의 생긴 모습을 보고 대략적인 성격을 유추해내는 우리를 봤을때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어떤 처방을 하던 붓기는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은 때가 되어야 가라앉구 특효약을 먹는다고 더 빨리 가라앉고 그런것도 모르겠더군요. 높은베개가 좋다고 높은베개도 베어보고 어떤 분은 낮은 베개를 베어라 하셔서 다시 바꿔보기도 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똑같던... 붓기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평상시 본인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생활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모든 붓기는 빠지기에 그런 고민또한 일시적인 한 순간입니다. ^^ 붓기조차 친구로 만드셔서 모두 이쁜 얼굴선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고 나면 얼굴만 왜부을까??

사람의 세포는 동맥과 정맥을 돌아다니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수분 그리고 각종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남는 수분은 정맥을 통해 돌아오기때문에 우리 몸의 세포안에는 수분이 늘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세포안에 수분이 고일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우리가 흔히 부기라고 부릅니다. 잠을 자면 장시간 움직임없이 몸을 늬어놓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얼굴은 물이 가장 쉽게 고이는 부위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얼굴이 부어있는 것도 바로 그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어떤 사람은 손발이 붓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 조금만 활동하면 가라앉습니다.



-참고자료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부속 구미 차병원에서 발행한 건강칼럼